청중의 3요소

프리젠테이션의 주체는 청중입니다. 청중을 이해하는 것은 골키퍼가 어느 방향으로 몸을 날리는 지 알고 볼을 차는 것과 같습니다. 지난 해 10월즈음, 이틀간 진행됐던 사내 프리젠테이션 강의 내용중에서 인상이 깊었던 청중에 대한 공통점 3가지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.

1. 청중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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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 신호등이 하나 있습니다. 보시는 것과 같이 아무 색도 모양도 없는 밋밋한 신호등이죠. 여기서 퀴즈를 내드릴건데요. 신호등의 색과 모양이 어떤지 맞춰보시겠어요? 녹색불은 어디있고 빨간불은 어디에 위치되어 있었나요? 각자 머릿속에 답을 그려보세요.

참 신기하게도 저희가 매일보는 신호등인데 막상 생각이 잘 나지 않아요. 왜 저희가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은걸까요?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. 그것을 알필요가 없기 때문이에요. 색깔의 의미만 알면 되지 배열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죠. 즉 배열이나 모양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겁니다. 마찬가지로 청중이 원하는 것을 제시해줘야 청중이 관심을 보이고 정보를 잘 받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죠. 그런데 다 좋은 이야기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청중이 원하는 게 없는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. 난 가만히 있고 싶고 원하는게 없는데 자꾸 귀찮게 한다. 난 카톡을 하고 싶은데 앞에서는 관심도 없는 발표를 하고 있으니 안들을 수도 없고.. 미치겠다. 이때 발표자가 청중에게 말합니다. 뭐니 뭘원하니? 청중은 대답하죠. 난 너한테 원하는게 없어. 날 내비둬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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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때 중요한 포인트는 발표자가 해야하는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. 즉, 원하는 게 있으면 맞춰주는 데 없으면 원하도록 만들어줘야 한다. 예를 들어 가끔 나는 발표를 잘했는데 청중의 반응 좋지않아 프리젠테이션이 실패했다. 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. 이것은 조금 무책임한 느낌이 있어요. 물론 전적으로 발표자의 책임은 아니지만 청중을 잘 이해못한 부분은 반성을 해야할겁니다. 결론은 청중이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를 해야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이죠.

2. 청중은 상대적으로 가치를 판단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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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면에 원이 2개 보이시죠. 뭐가 더 커보이나요. 네. 왼쪽 원이 더 커보이죠. 그런데 같다는 것이 아시죠? 많이 보셨을 겁니다. 이것이 착시인데 왜 착시가 나타나는지도 아실겁니다. 우리는 사물의 모양과 크기를 인식할때 무의식적으로 주변 환경도 같이 봐야합니다. 이건 우리가 의도해서 그러는게 아니에요. 다시 이 그림을 봐도 오른쪽 원이 작아보입니다. 같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마찬가지죠.

예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. 소리를 표기하는 단위에 dB이라는 것이 있습니다. 빔프로젝트에서 소리가 난다면 200dB 될거고 전철소리가 한 300dB정도? 이런 메세지를 던지면 표정에서 반응이 보이는데요. 다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. 제가 드린 건 엉터리 메세지였는데요. 만약 제가 한말 맞다면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쓰러졌을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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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통사람들은 데시벨의 정도를 인식못합니다. 왜냐면 우리가 자주 쓰는 단위가 아니기 때문이죠. 남아공 월드컵때 사용됐던 부부젤라죠. 소리단위로 측정된 수치는 120~130데시벨정도 됩니다. 신문 기사들이 이렇게 표기를 하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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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부젤라 이야기를 하는데 제트기가 나오고 북소리가 나옵니다. 만약 그저 덜렁 127dB이라고 표기를 한다면 그것은 정보를 제공하나 안하나 의미없어요. 느낌 안오니까요.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‘비교기준’의 역할이 있어야 의미전달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.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설득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.

동참이나 참여를 유도하거나 우리 상품을 판매할 때 이 때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차이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. 옛날 버젼에 비해 버젼이 고쳐졌다. 작년 매출은 이건데 10%정도 상승되었다. 가격이 다른 상품 대비 얼마정도 저렴하다. 이야기할 수 있죠. 취업 면접상황에서도  옆사람이 너무 뛰어나서 면접에 떨어졌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거에요. 반대로 옆사람보다는 잘했으니까 결과가 좋을거라 예상하기도 하구요. 옆 경쟁자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어필을 해야 하는 것, 즉 그 Gap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면접에 붙고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성공하겠죠.

3. 청중은 천재가 아니다. 

발표전에 발표자에게 대중이 천재라고 생각하십니까 물으면 발표자도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. 그런데 발표를 하다보면 그 사실을 망각한다. 거의 천재라고 생각하고 발표를 하는 거죠. 왜 그런일이 벌어질까요? 생각을 해보면 발표를 하기위해서 자료를 만들고 스크립트를 짜는 준비를 하기 위해 시간 투자를 얼마나 하시나요? 물론 상황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간단히 과제를 한다고 하면 5시간, 회사 보고를 한다면 10시간, 최소한 10시간은 투자하지 않나요? 내용에 따라서는 100시간 하시는 분도 있을거에요. 그만큼 투자해서 만든겁니다. 그렇기 때문에 그 분야만큼은, 적어도 그때만큼은 이미 일반인을 뛰어 넘은 겁니다. 이 분야에 대해서는 최소한 마스터가 된거에요. 모든 슬라이드와 스크립트가 머리 속에 있다. 바로 그게 발목을 잡는 겁니다. 그래서 자기가 아는 수준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죠. 그러면 청중은 반대로 그것을 따라 가기 버거운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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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중은 결국 핵심을 놓치게 된다. 1/2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. 4시간 발표를 한다면 청중이 집중하는 시간 2시간은 2시간이라고 해요. 그 반은 이해를 못하고 1또 그의 반은 동의를 못하고.. “무슨말인지 알겠는데 그건 당신생각이다” 하는거죠. 동의까지도 했다. 모두 OKOK 그렇게 그래놓고 나머지 반은 기억을 못한다고 해요.  이게 1/2법칙입니다. 평균 4시간에 투자해야 15분이라는 이야깁니다.  그러니 이 Loss를 줄이는 것에 집중을 해야한다는 것이죠. 어떻게 하면 집중의 저하를 줄일 수 있겠는가? 청중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겠는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.

정리하면, 청중은 자기중심적이고 상대적으로 판단하며 천재가 아니다. 그렇기 때문에 청중이 뭘 원하는 지 맞춰주고 없으면 원하게 만들어 주고 상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좋은 정보를 줘도 해석할 수 없다면 가치가 없으니까 그저 좋다가 아니라 옛날보다 혹은 경쟁사보다 뭐가 더 좋은지 이야기해야 한다. 청중은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발표자 중심으로 설명하지 말고 빠르게 하지말고 청중을 특성을 이해하고 준비해야다는 것. 이 3가지만 기억해주시면 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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